전설/설화

무등산 설화

이성계가 혁명을 일으켜 삼신산을 찾아 삼신 산신을 불러 초청연을 베풀려고 했으나 무등산만이 이를 거절해 등급이 없는 무등산이라고 했다고도 합니다.

다른 전설로는 이성계가 조선을 창업하고 명산을 찾아다니며 수백 대에 이르도록 왕업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혁명을 일으켜 죽인 고려 말 명신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서 기도하려 이곳에 들렀다는 얘기가 있기도 했습니다.

불교가 국교이던 고려조에 무등산 일대에는 360암자가 있었고 이 산에서 백팔나한이 살았으며 부처가 설법을 다니던 사자좌가 있어 인근 모든 산신들이 이곳에 공양하기 위해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이같은 명산이라 이성계도 이 산에 와서 3일 기도를 더하기로 작정하였다고 했습니다. 잠이든 태조대왕의 꿈에 그가 죽인 정몽주 등 고려조의 명신들이 칼을 들고 나타나 그를 괴롭혔다고 하였는데 이런 악몽에 시달리던 태조는 얼마쯤 뒤에 입석대를 향해 걷는 또 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서기가 감도는 서석대에 이르니 한 선인이 그를 맞으며,

그 동안 대왕께서 3일 기도중인 것을 알기는 했지만 이곳에서 법회가 열리고 있던 중이라 찾아뵙지 못하고 있던 차에 석가부처께서 대왕의 악몽을 아시고 즉시 저를 보내 정몽주 등 고려 충신들을 질책하시고 대왕을 맞도록 한 것이요.”

라고 말했습니다.

태조가 석가 앞에 이르러 여러 치정의 도를 배우고 석가가 가리키는 것을 바라보니 사람인자 형국을 한 산이 우뚝 서 있는데 석가는 이 산 한 쪽의 붓 바위를 가리키며 석가는

저 붓 바위가 대왕의 취적을 하늘에 기록 할 것이다.” 라 말했다고 했습니다.

태조는 잠에서 깨어 괴이한 일도 다 있다고 곁에 있던 대랑에 그 꿈속의 산을 찾도록 일렀더니 무등산에서 서북쪽으로 담양 수북면에 삼인 산이 있었습니다. 태조는 이 산을 찾아가 다시 제를 올리고 산 이름을 몽성산이라 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