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설화

삼각산의 유래

옛적에 무등산의 기맥이 흘러나온 삼각산에는 적돌골(積石谷)이라는 곳에 절이 있었는데, 이 절에서 키우는 소가 뿔이 3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절의 스님이 시주를 많이 얻어 가지고 소의 등에 그 짐을 싣고 해가 저물어서야 적돌골의 절로 올라 왔으나, 이날 저녁 네 곳의 문을 두드려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아서 너무 많은 짐을 실은 소는 지쳐서 그 날 밤에 죽고 말았습니다. 소가 죽은 뒤로부터는 이 절에는 빈대들이 우글거려 도저히 이 절에서는 스님이 살 수가 없어서 그 절을 아예 없애버리고 스님은 다른 절로 옮겨가 버렸지요. 절이 폐사되고 스님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지만, 이 산에서 뿔이 3개 달린 소가 살다가 죽었다고 하여 산 이름을 삼각산이라고 붙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산의 초두(처음에 새긴 나뭇가지)나무줄기가 떨어져 몇 개의 봉우리가 생겨나고 줄기줄기 마다에 학교들도 생겨나고 북구청이 들어서고 3개의 혈맥이 힘 있게 뻗어있지요. 수곡동일대의 들판이 와우(臥牛)형국이라고 합니다. 그 자리에 소재(牛峙:우치)라는 자그마한 고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치동이라는 지명도 그 소재에서 나온 것인데 삼각산은 그 와우의 뿔입니다. 그리고 삼각산의 기맥(氣脈)이 북동쪽으로 이어져 송강정(松江亭)에서 면앙정(俛仰亭)을 걸쳐 담양 아홉바우(九巖)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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