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설화

충효동의 금다리 전설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작은 할아버지인 사촌공(沙村公) 김윤제(金允悌)가 이 곳 북촌(北村)에서 만석꾼 부자로 살고 있었다.
그 북촌에서 건너편 지실의 식영정으로 자주 내왕을 했는데 옛날 식영정에서 글공부하던 때가 생각났다. 다리가 없어서 물을 건너 다니고 어떤 때는 조그만 징검다리가 불편했다. 생각하던 끝에 많은 돈을 들여 다리를 돌로 만들고 그 위를 버선발로 걸어다닐 정도로 돌을 다듬어 놓았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서 조정에까지 소문이 퍼졌다. 김윤제는 돈이 많아서 다리까지도 황금으로 만들어 놓고 걸어다닌다는 것이다. 시기하는 사람들이 조정에 모략했던 것이다. 조정에서 현지에 내려와 보니 사실과는 달랐다.

그러나 김윤제는 다리를 헐고 그 돌들로 그 밑의 강남보를 막아 농민들이 가뭄을 걱정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금다리는 다시 조그만 징검다리로 되었다. 다시 서민의 다리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 연유로 이 다리가 금다리로 불리우고 있으며 강남보는 금다리보라 부르게 되었다.(광주직할시, 광주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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