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설화

장가 못 간 두 형제 설화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아주 가난하고 고생만 하는 착한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착한 동생이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여쁜 처녀가 나와서 '나무하고 계셔요?' 하면서 처녀가 먼저 상냥스럽게 말을 건네니, 나무를 하고 있는 동생도 어쩔 줄 몰라 하였습니다. 이 산 속에서 이렇게 어여쁜 처녀가 나타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 못난 자기한테 말을 걸어주니 그럴 것 아니겠습니까.

그 자리에서 서로 이런저런 말을 하니깐 그 말을 들은 처녀가 그럼 나하고 결혼하면 어떻겠냐고 청하니, 이 말을 듣는 순간 그 청년은 당황하여 아니 이 무식하고가난한 나하고 결혼할 수는 없다고 거절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처녀는 끝까지 결혼을 해 달라고 졸라 이제 더 이상 거절 할 수 없고 해서 그 처녀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부모님께 예의를 갖추고 그 어여쁜 처녀하고 결혼을 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란데 이 집의 형도 장가를 가지 못한 상태라 그 어여쁜 처녀를 보자 형도 그 처녀를 탐욕을 내었습니다. 이렇게 형과 동생이 처녀 한 명하고 결혼하려고 서로 싸우고 있으니, 그 어여쁜 처녀가 보다 못해 그럼 다시 산으로 올라가서 내가 결정을 내릴 테니 산으로 같이 가자고 하여 동생, 형, 처녀 셋이서 산으로 올라갔어요. 

세 명이 산에 당도하여 잠시 서있는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탕"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어여쁜 처녀는 온 데 간 데 없어져 버리고, 방울 새 한 마리만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동생도 형도 장가를 서로 못 가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내가 잘했느니 니가 잘 했느니 만날죽도 밥도 안되게 싸우기만 하다가 늙어죽도록 장가를 못 가고 말았습니다.

top 버튼